나의 개러지 밴드 My Garage Band

홍승혜 작가의 〈나의 개러지 밴드〉는 작가가 포토샵에서 그려낸 인물 픽토그램으로 결성한 가상의 뮤직 밴드이다. 이 픽토그램들은 작곡 소프트웨어 ‘개러지밴드’로 직접 만든 음원에 맞춰 춤추고 연주한다.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출현으로 창작 활동은 대중화되고 있다. 이 세미나는 작가의 최신 뮤직비디오 〈나의 개러지 밴드〉의 창작 배경을 살펴보고, 오늘날 기계문명이 탄생시킨 아마추어 예술가들과 그들의 ‘아마추어 정신’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예술이고 누가 진정한 예술가인가를 질문해 보고자 한다.

09.11, 3:00pm5:00pm
남서울생활미술관 (지도)
미디어시티 서울, 불확실한 학교

Hong Seung-Hye created My Garage Band,  a virtual music band, by drawing pictograms using Photoshop. The pictograms play instruments and dance to music which Hong made with ‘Garage Band’ software.

Artistic creations are becoming more popular due to accessible computer programs. This seminar will examine the background of Hong’s latest project My Garage Band and the ‘Amateur spirit’ and the present day’s technical culture that foster amateur artists. We will question the true nature of art and the identity of a real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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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eung-Hye, Ghost, 2016.
홍승혜, 유령,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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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미술관 입구에서 대화하는 불확실한 학교 참가자들.
Uncertainty School participants in the steps of Nam Seoul Museum of Art.

의상을 입어라 Vesti la giubba

주황 작가의 세미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프로젝트 갤러리
09.10, 1:00pm — 3:00pm

<의상을 입어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여성의 노동과 감정노동에 주목하는 설치 작업이다. 작품 속의 여성들은 불특정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오페라 ‘Vesti La giubba’ 에서처럼 관객, 소비자, 자본가를 대면한다. 주황은 정형화된 작업장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사진 작업을 통해 이런 상황을 재현한다.

이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자본주의의 근원적 불안정성에 관해 고찰해 본다. 시선의 교류가 사라진 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 속에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전면화된 노동의 왜곡과 소외에 관해, 노동/감정노동에 대해, 노동의 상품화에 대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작가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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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altered landscape #3>, 2008

주황:      이곳은(위 사진) 강변북로로 한강대교 옆을 지나가는 곳에 있는, 공원이라고도 할 수 없는 조그마한 공터입니다. 운전하며 여기를 지나다닐 때 나무들이 시커멓게 먼지가 묻어있고 비쩍 말라 있어서 다 죽어있는 줄 알았어요. 어느 해 봄, 어느 시점이 되니까 연두색 물이 오르면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너무 섣불리 죽었다고 여기며 외면하고 바라보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가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러면서 한강공원 주변을 찍게 되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공원이나 하천의 산책로, 동네 야산이나 들판, 공터 등을 찍는 altered landscape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이런 풍경을 ‘자연’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로 아파트 단지나 한강, 하천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이런 공원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서였겠죠.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은 이런 ‘인위적으로 조성된’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이런 (인위적으로 조성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자연을 왜 자연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그곳에 어떤 불편한 지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70, 80년대 정부가 녹화사업, 도시정비 사업을 하려고 만들기 시작한 공원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원은 허름한 빈민촌을 철거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신흥 중산층을 위해 만든 주택단지에 주로 만들어 졌고요. 듬성듬성 심어 놓은 어린 나무들, 생경한 아이들의 놀이터, 해 쨍쨍 날 때 그늘 하나 만들지 못하는 빈약하고 허술한,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공원들이었어요. 이런 공원들은 개발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냥 인공물이고 그 안의 자연은 대상화됐다는 느낌이 있었던 거죠. 이 안에 부조화가 있고 어떤 간극이 있고, 불화가 있지 않은가. 이건 허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2006) 한국에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이런 인공적으로 만든 풍경들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왜,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자연이든 인공물이든 혹은 인공자연이든 우리와 여기서 오랜 세월 같이 했다는 것과 같이 한 세월만큼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고 삶의 일부라고 생각되어졌고요.

altered landscape 작업을 하면서 이런 자연을 바라볼 때 부조화스러운 것들, 그 안에서 서로 충돌하는 간극 같은 것들을 너무 과대하게 해석할 필요도 없고 그런 것들이 없는 절대‘자연’만 찾을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러한 부조화적인 측면을 과다하게 포장해서 스펙터클하게 만드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접하는 일상의 현실과는 먼 것 같아요. 또한 너무 멀리서 바라보아 어떤 갈등적인 요소를 다 없애고 무마하는 것도, 그래서 그게 추상화되는 것도 우리가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닐 거고요.

이 작업을 하며 대상과 내가 바라보는 거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가깝게 가지도 않고, 너무 멀리서 보지도 않고요. 그것은 카메라와 대상의 물리적인 거리감도 있지만, 대상과 작가, 작가와 카메라, 카메라와 대상을 각각의 주체로 인식하는데서 생기는 거리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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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in the park #5>, 2008

주황:      이런 공원들을 배회하다가 그 공간을 같이 배회하는 청소년/청년들을 만나게 됐어요. 제가 이 사진 (in the park #5)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보통 이런 친구들을 보면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해요. 사진 작업하는 작가인데 사진을 찍고 싶은데 괜찮겠냐 물으면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부끄러워서 싫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여학생은 소풍에 늦었는데도 찍겠다고 흔쾌히, 적극적으로 촬영에 응해 주었습니다. (웃음) .

저는 인물 촬영을 할 때 특별한 디렉션 같은 것은 안하고 사진 찍히는 분들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을 드립니다. 마치 사진관에서 사진 찍을 때처럼  “자, 사진 찍습니다. 네, 여기 보시고…하나, 둘, 셋.” 이 사진의 경우엔 제가  하나, 둘, 셋! 하는 순간, 왼쪽 소녀가 오른쪽 소녀의 어깨에 손을 딱 얹는 거예요. 그건 제가 차마 기대하지 못했던…(웃음)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청소년이라는 것, 청년이라는 것을 주변부적인 삶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자기 인생에, 뭘 할 것인지에 대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없잖아요. 부모님의 결정, 학교, 공부…. 이 풍경들도 무척 주변적이잖아요. 이렇게 사람들이 찾지 않는,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런 풍경 속에 이들이 있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굉장히 힘이 있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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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의상을 입어라〉, 2016

주황:      오랫동안 뉴욕에서 살다가 서울에 돌아와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산업구조가 생산노동에서 서비스업 노동으로 많이 전이 되었고 특히 여성에게는 감정노동의 압박이 엄청난 강도로 요구 되고 있다는 거였어요. 여성들이 병원이나, 공항, 마트, 편의점 같은 곳의 푸르스름하고 플랫한 조명 아래 특정 회사의 유니폼 내지는 유니폼스러운 옷을 입고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받으며 일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와 닿았습니다. 왜 이 사회는 여성에게 이렇게 과도한 서비스를 원할까? 서비스가 필요 없는 전문 직업에서조차 굉장히 친절해야 하고…저는 이러한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꼈고, 일하시는 분들은 필요 이상 요구되는 서비스에 피곤함을 느끼며 서로의 시선을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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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윤:       오늘 작가님과 타자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과연 여성과 남성으로 요약될 수 있는가. 자본가와 비자본가로 나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다른 요소들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있어요.
남성으로서 느끼는 다른 식의 타자화가 또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사회가 한 개인에게 남성적인 것을 기대하는 것이죠. 여성과 남성의 관계가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그 중간에 굉장히 다양한 성과 정체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죠. 그런 지점에 있어서 작가님의 시선도 궁금하고 우리 다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황:      제가 여성에 대한 작업을 많이 하는 것은 일단 제가 여성이어서 아마 더 섬세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의 수월함도 있고요. 주변에 여성이 많고, 이런 문제에 서로 많이 공감하니까요. 그런데 이건 여성만의 문제는 절대 아니죠. 어떤 사회에 속해 있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에 따라 계급,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의 문제로 갈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이 작업을 하게 된 것은  미국에 있을 때 아시안 여성으로서의 타자화된 정체성이 저에게 중요한 이슈 이었던 것이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남녀문제나 계급문제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결국에 이런 사회문제는 우리 서로를 타자화 시키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성분들은 섭외하기가 어려워요. 사진 찍자고 하면(웃음) “왜요? 뭐하시려고요?” 그러시고.  ‘아, 저걸(불편하게 여기는 지점) 어떻게 잘 찍으면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 될 텐데…’하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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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그리고 제가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90년대 초중반) 많은 흑인, 여성, 3세계작가들이 좋은 작업을 가지고 미술계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계급,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문제를 다뤘거든요. 정치적이지만 작업적으로 훌륭했고 미술 내외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지요. 저는 그런 작업들이 미국 사회를 굉장히 많이 바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작가가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더 많은 작가가 우리가 사는 현재에 대해 좀 더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의 피곤함도 있습니다.

최태윤:     (웃음) 사회활동이자 예술로서 동시에 진행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런 작업이 상업화랑에서 보여지고, 비엔날레에서 보여지고, 어떤 담론을 만들면서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지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96년 작업, 2006년 작업, 그리고 지금 2016년의 작업. 이렇게 10년 단위로 같은 이야기가 다른 식으로 나오는 것도 하나의 역사적 기록물이고 문화의 파편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사: 주황
진행: 최태윤
수화 통역: 임정애, 강현주
문자 통역: 이시은
편집: 김보라, 최태윤

한계가 아닌 가능성 A possibility rather than a limitation

에드와르도 나바로 작가의 세미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프로젝트 갤러리

에두아르도 나바로의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인 〈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언어를 철저히 해체하여 직관적 사고를 수련하고 다른 생명체의 시간을 체험하게 한다. 작가는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자폐증이 있는 아동들을 치료하는 농장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구상했다. 이 세미나는 작가와의 영상통화로 진행된다.
영상통화에 이어서〈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에 참여한 안무가 김명신과 퍼포머 이정민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에두아르도 나바로의 퍼포먼스 〈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93일과 10162회에 걸쳐 난지천 공원 내 작은 숲에서 펼쳐진다.

Eduardo Navarro Seminar
Seoul Musem of Art, Seosomun, Project Gallery.

Horses don’t lie by Eduardo Navarro, completely dismantles a language, cultivates intuitive thinking, and helps experience time and empathy. Animal farms that provide touch therapy for autistic children was one of Eduardo Navarro’s motivations for Horses don’t lie. Participants are encouraged to attend to live performance of Horses don’t lie in September 3rd. In this seminar, Eduardo Navarro will join over a conference call from Buenos Aires, Argentina.
Following a conference call with Eduardo, Choreographer Kim myung shin and Performer Lee Jung Min will give a talk to audiences.

Horses don’t lie will be performed in a little forest within Nanji Stream Park on two occasions in September 3rd and October 1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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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작가와 화상통화로 연결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현재는 상파울로 비엔날래 참가를 위해 상파울로에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한  포트폴리오 중에서 Timeless Alex, Orbita, Horses don’t lie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We connected with Eduardo in Sao Paolo via video conference. He’s based in Buenos Aires, but he’s in Sao Paolo to participate in the Sao Paolo Biennale. The artist talked about Timeless Alex, Orbita and Horses don’t lie, using the portfolio that’s available on his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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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나바로: “제 작업은 다양한 지각의 방법을 탐구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지각들을 작업에 다시 적용하기도 합니다. 지각의 형태는 작업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띄기도 하는데요. 저는 주로 제 작업 바깥의 영역에서 그 지각의 형태를 찾기 때문입니다.”

Eduardo Navarro: “My work begins by exploring different methods of perception. And I apply those perceptions back to my work. Different work takes on different forms of perceptions, because I look for perceptions outside of my work (medium and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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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ardo Navarro, Timeless Alex, 2013

에드와르도 나바로: “거북이는 자신이 오래 산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굉장히 침착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3주가량 움직이지 못하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시간이 없는, 혹은 시간을 뛰어넘는 지각 방법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없이 살 수 있는가. 시간을 뛰어넘는 상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북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Eduardo Navarro: “Turtles not only know they live a long time, but also they know they are very patient. They know it because it’s not easy for them to move around. Sometimes they can’t move for three weeks because of tide. I’m interested in this timelessness, or perception beyond time. How to live without time? How to reach the mental state beyond time? Therefore I wanted to become a turtle.” 

Porto Alegre, RS, Brasil, 09/11/13. 9a Bienal do Mercosul. Performance: Cavalos nao mentem. Artista: Eduardo Navarro. Espaco: Usina do Gasometro. Foto: Tarlis Schneider/Indicefoto

에드와르도 나바로: “이 작업의 목적은 연기자들이 동물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고 동물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걸어가며 명상했고요. 언어를 최대한 무효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객이 굉장히 멀리 있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관객이 자신의 상상을 통해서 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말들을 실제로 만질 수 없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요.”

Eduardo Navarro: ” The purpose of this work is not to appear like an animal, but to think and act like an animal. We mediated while walking. We practiced canceling language as much as possible. It was important that the audiences were far away, because they can fill in the gaps with their imagination. They can think about perceptions that they can feel because they can’t touch the ho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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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김명신과 퍼포머 이정민께서 리허설 과정과 공연에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셨고 행동하며 생각하기, 모든 지각을 인지하기를 시도했습니다. 그 후 참가자들과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We continued conversation with Kim Myung Shin, the choreographer and Jungmin Lee, the perforer about the piece and rehearsal process. They lead the participants to move while thinking about the movement, to become aware of all perceptions. The participants continued on question and answer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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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 (참가자): “제가 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공연을 거의 2시간 가까이 보면서 느꼈던 게  있어요. 작가님이 이야기하신 내용들 중에 인간의 지각이나 직관력을 중시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퍼포머 분들이 말이 되기 위한 도구가 따로 필요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굳이 말로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몸에 매달고 있던 말의 나머지 부분, 도구들이 없어도 말이 되기 위한 생각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에드와르도 나바로: ”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웃음)  예술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이전에 본 적이없는 새로운 것을 본다는 초현실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예술이라면 이전에 본 적 없는 것들을 대면하는 그런 놀라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기존에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것을 봤을 때 이게 꿈인가? 기억인가? 이런 혼동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 되게 됩니다. 그런 굉장히 시각적인 기억은 조형적인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Hyunsung Park (participant): “I felt something while watching the performance for nearly two hours. You said you considers human perception and intuition important. If so, why is it necessary for the performers to have external devices? Also,  you said it’s not important to look like horses. Then, I wonder if it’s possible to think and act like horses without all the external devices and elements of horses.”

Eduardo Navarro: “That’s a great question. (Laughs) I think for artistic experience, you need a surreal experience of seeing something for the same time. I think art needs to a moment of confronting a surprise, not everyday things. When we see something we haven’t seen before, we wonder is this a dream? a memory? I think it’s important to have these moments of confusion. In that case, people’s memory becomes very subjective. This visual memory, sometimes takes scultural form as well.”

김명신(안무가): “공연 중에는 자기의 존재나 다른 존재로서 존재하는 것만이 중요했지 우리가 서로의 정체를 보거나 배치를 생각하거나 뭔가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는 절대 않았거든요. 거기에는 이미 야외라는 공간이 있고 바람이 있고 소리가 있고, 그런 굉장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그런 감각들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이는 입장이자 존재로서 거기 서있었던 것 같아요.

에두아르도 나바로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말이 될 수는 없고 말이 사람이 되어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굳이 왜 이걸 했느냐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그냥 우리가 아무 장치도 없이 그냥 일상 적으로 서있다면 그것은 그냥 나 자신이잖아요. 그런데 어떤 불편함, 어떤 제약이 많아지는 도구를 사용함으로서 그 과정 자체가 다른 것으로 변환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불편한 자세와 나한테 뭔가 어색하고 낯선 것을 입음으로서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변환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설득 되더라고요. 그래서 퍼포머인 저도 말이 되었다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되어 감각해보는 상태에 그렇게 머물러본 것이었던 것 같아요.”

Myungshin Kim (Choreographer): “During the performance it was important to be my own entity, or to exist as another entity. We never tried to acknowledge another entity or think about the placement, or create something artificial. The site had alot of environmental elements, it was outside, wind, sound and many others. We were just standing there, percieving those senses.

Like Eduardo Navarro said, we can’t become horses, but horses become human. I tried to wrap my mind around why we did this. If we are standing there on our own, without any device, we are just ourselves. However by certain discomfort, and using devices that constrain us, the process was a transformation to something else. I was convinced that being in an extremely uncomfortable posture and wearing something that’s strange and foreign to me, I was become something other than myself. As a performer, I wasn’t becoming a horse, btu something other than myself. And I stayed in that mental state.”

이정민(퍼포머): “공연 중에는 시선이 밑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걸 수행할 때 어느 순간 되니까 명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간이 가더라고요.  말 머리를 쓰니까 시야가 좁아지면서 내가 수행하는 동작들에 점점 더 감각들을 더 느끼게 되면서 어느 순간 시간이 사라지는데 나중에 이 말머리를 벗고 나오는 그 시점도 되게 재미 있더라고요. 공간이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하면서. 그렇지만 저희가 하면서 좀 힘들었던 점들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날씨… 아무래도 의상을 입다 보니까 덥고 불편했어요. 저희가 실제 말은 아니잖아요. 사람이다 보니까 그런 감각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Jungmin Lee (Performer): “During the performance, my gaze focus on the ground. While I was doing that, I felt like meditating and noticed time passing. When I wear the horse mask, my field of view became narrow. I noticed more of the actions I execute, and at some point, time disappears. When I took off the horse mask, I felt the space changed. However there were some difficult parts of performing. The weather… it’s rather hot and uncomfortable to wear the costume. We are not horses after all. Since we are humans, we couldn’t stop paying attention to such sensory stimulations.”

 

강사: 에드와르도 나바로
통역: 최태윤
수화 통역: 임정애, 강현주
문자 통역: 이시은

장애인식 개선 및 unlearning이란 무엇인가?

본격적인 <불확실한 학교> 여름캠프가 시작되기에 앞서서 8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장애인식 개선 및 unlearning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참가대상은 <불확실한 학교> 워크숍에 도움을 주실 협력자와 협업 작가들,  <미디어시티서울>의 큐레이터와 코디네이터, <불확실한 학교> 참가자의 가족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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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시작해서 불확실한 학교;의 프로그램과 목적에 대한 소개와 언러닝(unlearning)에 대한 짧은 발표와 대화를 하고 12시에는 간단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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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부터 3시까지는 1~4회의 워크숍 소개와 리허설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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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Unlearning 탈학습은 ‘기억이나 지식을 의도적으로 없애기, 그 영향을 되돌리기, 습관을 버리기’ 등을 뜻하지만 저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 탈학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탈학습을 통해 우리가 이미 배운 것, 즉 도전받아야 할 권력 구조를 포함하는 지식이나 습관을 잊을 수 있습니다. 탈학습은 엉켜있는 실타래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배움이란 그 실을 가지고 직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The common definition of unlearning is “to put out of one’s knowledge or memory, to undo the effect of: discard the habit of.” However, I hope to use the word unlearning in a broader sense. It can mean forgetting knowledge or habits that may contain power structures worth challenging. If learning is like weaving knowledge and experience, unlearning is like untangling bias and preju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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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은 삶을 위한 기계이자, 시스템에 개입하기 위한 장치이고, 서로에게 가까워지도록 도와주는 매체입니다. 우리의 몸을 사용해서 탈학습 할 수 있습니다.

Our body is a machine for living, an apparatus for intervening the system, a medium to bring us together. We can use our bodies to unlearn.

 

  • 장소: 북서울미술관 B1 커뮤니티 갤러리
  • 시간: 8월 13일 오전 11시 – 오후 3시
  • 진행: 최태윤, 서새롬, 박은혜
  • 참가자: 신원정&이두호(다이아나밴드), 송수연&최빛나(Unmake Lab), 최승준, 김창준, 김라야, 김은아&박원진(AUD), 김성원, 전은경(서부장애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