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아닌 가능성 A possibility rather than a limitation

에드와르도 나바로 작가의 세미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프로젝트 갤러리

에두아르도 나바로의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인 〈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언어를 철저히 해체하여 직관적 사고를 수련하고 다른 생명체의 시간을 체험하게 한다. 작가는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자폐증이 있는 아동들을 치료하는 농장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구상했다. 이 세미나는 작가와의 영상통화로 진행된다.
영상통화에 이어서〈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에 참여한 안무가 김명신과 퍼포머 이정민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에두아르도 나바로의 퍼포먼스 〈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93일과 10162회에 걸쳐 난지천 공원 내 작은 숲에서 펼쳐진다.

Eduardo Navarro Seminar
Seoul Musem of Art, Seosomun, Project Gallery.

Horses don’t lie by Eduardo Navarro, completely dismantles a language, cultivates intuitive thinking, and helps experience time and empathy. Animal farms that provide touch therapy for autistic children was one of Eduardo Navarro’s motivations for Horses don’t lie. Participants are encouraged to attend to live performance of Horses don’t lie in September 3rd. In this seminar, Eduardo Navarro will join over a conference call from Buenos Aires, Argentina.
Following a conference call with Eduardo, Choreographer Kim myung shin and Performer Lee Jung Min will give a talk to audiences.

Horses don’t lie will be performed in a little forest within Nanji Stream Park on two occasions in September 3rd and October 1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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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작가와 화상통화로 연결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현재는 상파울로 비엔날래 참가를 위해 상파울로에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한  포트폴리오 중에서 Timeless Alex, Orbita, Horses don’t lie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We connected with Eduardo in Sao Paolo via video conference. He’s based in Buenos Aires, but he’s in Sao Paolo to participate in the Sao Paolo Biennale. The artist talked about Timeless Alex, Orbita and Horses don’t lie, using the portfolio that’s available on his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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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나바로: “제 작업은 다양한 지각의 방법을 탐구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지각들을 작업에 다시 적용하기도 합니다. 지각의 형태는 작업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띄기도 하는데요. 저는 주로 제 작업 바깥의 영역에서 그 지각의 형태를 찾기 때문입니다.”

Eduardo Navarro: “My work begins by exploring different methods of perception. And I apply those perceptions back to my work. Different work takes on different forms of perceptions, because I look for perceptions outside of my work (medium and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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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ardo Navarro, Timeless Alex, 2013

에드와르도 나바로: “거북이는 자신이 오래 산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굉장히 침착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3주가량 움직이지 못하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시간이 없는, 혹은 시간을 뛰어넘는 지각 방법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없이 살 수 있는가. 시간을 뛰어넘는 상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북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Eduardo Navarro: “Turtles not only know they live a long time, but also they know they are very patient. They know it because it’s not easy for them to move around. Sometimes they can’t move for three weeks because of tide. I’m interested in this timelessness, or perception beyond time. How to live without time? How to reach the mental state beyond time? Therefore I wanted to become a turtle.” 

Porto Alegre, RS, Brasil, 09/11/13. 9a Bienal do Mercosul. Performance: Cavalos nao mentem. Artista: Eduardo Navarro. Espaco: Usina do Gasometro. Foto: Tarlis Schneider/Indicefoto

에드와르도 나바로: “이 작업의 목적은 연기자들이 동물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고 동물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걸어가며 명상했고요. 언어를 최대한 무효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객이 굉장히 멀리 있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관객이 자신의 상상을 통해서 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말들을 실제로 만질 수 없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요.”

Eduardo Navarro: ” The purpose of this work is not to appear like an animal, but to think and act like an animal. We mediated while walking. We practiced canceling language as much as possible. It was important that the audiences were far away, because they can fill in the gaps with their imagination. They can think about perceptions that they can feel because they can’t touch the ho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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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김명신과 퍼포머 이정민께서 리허설 과정과 공연에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셨고 행동하며 생각하기, 모든 지각을 인지하기를 시도했습니다. 그 후 참가자들과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We continued conversation with Kim Myung Shin, the choreographer and Jungmin Lee, the perforer about the piece and rehearsal process. They lead the participants to move while thinking about the movement, to become aware of all perceptions. The participants continued on question and answer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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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 (참가자): “제가 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공연을 거의 2시간 가까이 보면서 느꼈던 게  있어요. 작가님이 이야기하신 내용들 중에 인간의 지각이나 직관력을 중시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퍼포머 분들이 말이 되기 위한 도구가 따로 필요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굳이 말로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몸에 매달고 있던 말의 나머지 부분, 도구들이 없어도 말이 되기 위한 생각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에드와르도 나바로: ”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웃음)  예술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이전에 본 적이없는 새로운 것을 본다는 초현실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예술이라면 이전에 본 적 없는 것들을 대면하는 그런 놀라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기존에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것을 봤을 때 이게 꿈인가? 기억인가? 이런 혼동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 되게 됩니다. 그런 굉장히 시각적인 기억은 조형적인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Hyunsung Park (participant): “I felt something while watching the performance for nearly two hours. You said you considers human perception and intuition important. If so, why is it necessary for the performers to have external devices? Also,  you said it’s not important to look like horses. Then, I wonder if it’s possible to think and act like horses without all the external devices and elements of horses.”

Eduardo Navarro: “That’s a great question. (Laughs) I think for artistic experience, you need a surreal experience of seeing something for the same time. I think art needs to a moment of confronting a surprise, not everyday things. When we see something we haven’t seen before, we wonder is this a dream? a memory? I think it’s important to have these moments of confusion. In that case, people’s memory becomes very subjective. This visual memory, sometimes takes scultural form as well.”

김명신(안무가): “공연 중에는 자기의 존재나 다른 존재로서 존재하는 것만이 중요했지 우리가 서로의 정체를 보거나 배치를 생각하거나 뭔가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는 절대 않았거든요. 거기에는 이미 야외라는 공간이 있고 바람이 있고 소리가 있고, 그런 굉장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그런 감각들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이는 입장이자 존재로서 거기 서있었던 것 같아요.

에두아르도 나바로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말이 될 수는 없고 말이 사람이 되어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굳이 왜 이걸 했느냐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그냥 우리가 아무 장치도 없이 그냥 일상 적으로 서있다면 그것은 그냥 나 자신이잖아요. 그런데 어떤 불편함, 어떤 제약이 많아지는 도구를 사용함으로서 그 과정 자체가 다른 것으로 변환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불편한 자세와 나한테 뭔가 어색하고 낯선 것을 입음으로서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변환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설득 되더라고요. 그래서 퍼포머인 저도 말이 되었다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되어 감각해보는 상태에 그렇게 머물러본 것이었던 것 같아요.”

Myungshin Kim (Choreographer): “During the performance it was important to be my own entity, or to exist as another entity. We never tried to acknowledge another entity or think about the placement, or create something artificial. The site had alot of environmental elements, it was outside, wind, sound and many others. We were just standing there, percieving those senses.

Like Eduardo Navarro said, we can’t become horses, but horses become human. I tried to wrap my mind around why we did this. If we are standing there on our own, without any device, we are just ourselves. However by certain discomfort, and using devices that constrain us, the process was a transformation to something else. I was convinced that being in an extremely uncomfortable posture and wearing something that’s strange and foreign to me, I was become something other than myself. As a performer, I wasn’t becoming a horse, btu something other than myself. And I stayed in that mental state.”

이정민(퍼포머): “공연 중에는 시선이 밑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걸 수행할 때 어느 순간 되니까 명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간이 가더라고요.  말 머리를 쓰니까 시야가 좁아지면서 내가 수행하는 동작들에 점점 더 감각들을 더 느끼게 되면서 어느 순간 시간이 사라지는데 나중에 이 말머리를 벗고 나오는 그 시점도 되게 재미 있더라고요. 공간이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하면서. 그렇지만 저희가 하면서 좀 힘들었던 점들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날씨… 아무래도 의상을 입다 보니까 덥고 불편했어요. 저희가 실제 말은 아니잖아요. 사람이다 보니까 그런 감각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Jungmin Lee (Performer): “During the performance, my gaze focus on the ground. While I was doing that, I felt like meditating and noticed time passing. When I wear the horse mask, my field of view became narrow. I noticed more of the actions I execute, and at some point, time disappears. When I took off the horse mask, I felt the space changed. However there were some difficult parts of performing. The weather… it’s rather hot and uncomfortable to wear the costume. We are not horses after all. Since we are humans, we couldn’t stop paying attention to such sensory stimulations.”

 

강사: 에드와르도 나바로
통역: 최태윤
수화 통역: 임정애, 강현주
문자 통역: 이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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